고환율 뉴노멀과 가격 방어 전략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드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입 원자재나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의 비용 부담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환율 급등을 일시적인 위기로 보았으나, 이제는 이를 상수로 둔 운영 모델이 필요합니다.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이라면 즉각적인 가격 인상보다는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구독형 모델'이나 '묶음 상품'을 통해 객단가를 높여 마진율을 방어해야 합니다. 광고 집행 시에도 해외 플랫폼(구글, 메타 등)의 달러 결제 비용이 상승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국내 매체와의 믹스(Mix) 비중을 재조정하여 효율적인 광고비(ROAS)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플랫폼 무료 배달 경쟁과 수익성 보존

쿠팡이츠가 일반 회원까지 무료 배달을 확대하며 배달 플랫폼 간 점유율 전쟁이 2라운드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주문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마케팅 기회이지만, 사업자는 수수료 구조나 배달비 전가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플랫폼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매출 규모를 키우되, 자사 채널(D2C)이나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전용 혜택을 강화하여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멀티 채널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매출 총액에 매몰되지 말고, 각종 비용을 제외한 '실질 정산 금액'을 기준으로 광고 및 판촉 예산을 배분해야 합니다.

소비 심리 반등과 인건비 리스크의 대응

5월 들어 반도체 경기 회복과 증시 활황에 힘입어 소비 심리가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개선되었다는 소식은 고무적입니다. 지갑을 열 준비가 된 고객들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검토할 만합니다. 다만, 대기업의 성과급 타결 소식과 함께 불거진 노동 비용 상승과 구인난은 사업자에게 기술 투자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최근 산업계가 AI와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비용 효율화를 위한 생존 전략입니다. 마케팅 영역에서도 단순 반복적인 CS나 콘텐츠 제작에 AI 도구를 적극 도입하여 운영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여력을 창의적인 브랜드 전략에 투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